‘중국 바이러스’ 부르며 ‘중국 책임론’ 다시 꺼내
코로나19 재확산 비판 의식해 마스크 ‘예찬’
트럼프, 지난 4월 말 중단한 코로나 브리핑 ‘재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재확산되면서 대선 악재로 부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마스크를 예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를 물리치기 위한 노력에 있어 단결돼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을 때 얼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애국적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당신들이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보다 더 애국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마스크를 쓴 사진을 트위터에 함께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트위터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중국 책임론’을 다시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하면서 공식석상으로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썼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3일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지 꼭 100일 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방영된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마스크가 좋다”면서도 미국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와 관련된 브리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브리핑 재개)은 백신에 관해, 치료법에 관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알리는 좋은 방법”이라며 “아마 내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됐던 자신의 코로나19 브리핑에 대해 “많은 사람이 시청했고 우리는 케이블 텔레비전 역사상 기록적인 시청률 수치들을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하기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4월 오후에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했으나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등 논란이 이어지자 브리핑을 중단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한 브리핑은 지난 4월 27일이 마지막이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백악관 일부 참모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브리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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