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기 전 그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로 인지하고 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이번 주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번 주 임 특보를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임 특보를 조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임 특보는 전직 비서 A씨가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기 전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을 찾아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시냐’고 물어본 인물이다. 임 특보는 이날 밤 박 전 시장이 자리한 대책회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경찰서는 지난 15일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16일에도 서울시 관계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는 과정에서 그의 딸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 유족을 추가 조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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