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커피만 잘 마셔도 봉사점수를 받을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코리안키즈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카페에 자신의 텀블러를 가져와 음료를 마시면 봉사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리안키즈는 최근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이 같은 봉사점수 부여방식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카페 이용으로 봉사점수를 받으려면 저소득층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코리안키즈에서 운영 중인 ‘ㅋㅋㅋ’ 청년카페(대구 중구·사진)를 방문해야 한다.
카페에서 자신이 가져온 텀블러나 ‘ㅋㅋㅋ’ 내에서 판매하는 텀블러를 구입해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 5회 이용 시 1시간에 해당하는 봉사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이 방식은 자원봉사 점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서관을 비롯한 대규모 공공시설이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구대학교 이희준 학생은 “지금까지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형식적인 자원봉사가 많았다”며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 작은 행동으로 봉사점수를 받을 수 있어 더 쉽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풀린 상황에서 환경을 지키려는 취지로 마련된 방법이다.
코리안키즈 조용란 이사장은 “텀블러 구입이나 일회용 사용을 줄이는 작은 행동으로 봉사점수도 받고 환경도 지킬 수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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