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엔 더 많은 ‘무리수’가 필요하다

Է:2020-07-16 20:21
:2020-07-16 20:49
ϱ
ũ

T1 김지환 코치 현장 인터뷰


“솔직히 망한 다이브였지만 저는 좋았어요.”

T1 김지환 코치는 KT 롤스터전의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흡족해 했다. 특히 이날 2세트에 ‘커즈’ 문우찬(볼리베어)이 무리한 미드 다이브를 설계했다가 역으로 상대에게 킬을 내준 장면을 좋게 평가했다.

T1은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T 롤스터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T1은 6승3패(세트득실 +6), 4위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 코치는 “코칭스태프가 원했던 방향대로의 게임이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그는 “설령 죽더라도 무언가를 시도하는 장면이 나와 좋았다”며 “불리한 상황에 놓인 적도 있었지만, ‘줄 건 줘’가 아닌 호전적 태도로 임한 끝에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죽음을 두려워 마라’ ‘설령 지더라도 싸우고 지자’다. 많은 분께서 저희에게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해주시는 거로 안다. 코치진도 팀의 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금의 T1은 ‘경기 시간이 길고, 버티는 게임을 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렇지 않은 게임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김지환 코치는 2세트에 문우찬이 무리하게 미드와 탑 포탑으로 뛰어들었다가 킬을 내준 장면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은 비슷한 상황에서 킬을 노리기보다 정글 몬스터나 대형 오브젝트를 사냥해 이득을 보는 경향이 있었다”며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평상시와 다른 스타일의 시도를 선보인 게 좋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T1은 지난 12일 팀 다이나믹스에 졸전 끝에 패배했다. 대형 오브젝트를 하나둘 내주다 넥서스까지 주는 ‘줄 건 줘’식 운영의 문제점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 코치는 “그날따라 유난히 귀환 타이밍 잡기나 대형 오브젝트 전투 준비가 잘 안 되었다. 유독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이기도 했다”며 “충분히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오브젝트를 내줬다”고 복기했다.

이어 “오늘 1세트 같은 경우 유리한 상황에서 오브젝트와 협곡의 전령 등을 챙길 수 있을 땐 모조리 챙겼다. 비록 첫 전령과 드래곤을 내준 게 아쉽긴 했지만, 이후로는 충분히 피드백의 효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칼리스타, 아지르,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밴하면 T1의 경기력이 반감된다는 커뮤니티발 평가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김 코치는 황당하다는 듯 웃었다. 다이나믹스에 이어 이날 KT도 같은 챔피언들에 밴 카드를 투자했다.

“다른 팀들이 ‘페이커’(이)상혁이는 조이를 안 한다고 생각하는 거로 안다. 오늘 새로운 도전으로 이겨 기쁘기도 하다. 솔직히 저희가 그 챔피언들을 잘 쓰는 건 맞다. 하지만 그 챔피언들이 없을 때 못하는 팀은 아니다. 오늘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김 코치는 6승3패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안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패배한 경기 중에는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경기들도 있었다”면서 “2라운드 때는 적극적으로 싸움에 임한다면 강팀들 상대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오는 18일 열리는 젠지전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상대 전적이 좋은 만큼 선수들도 젠지를 상대할 때 유독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다”면서도 “비록 1라운드 경기를 저희가 이기긴 했으나 젠지의 강한 라인전 능력 등을 보고 정말 잘하는 팀이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반드시 이겼으면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성적의 높낮이와 관계없이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