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서울~노고단 고속버스 운행 승인에 거센 반발

Է:2020-07-16 15:40
:2020-07-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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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겨울철 대형사고 등 안전성 우려, 구례군은 하절기만 농촌버스 운행


경남의 한 버스업체가 서울과 지리산 노고단의 성삼재 간 정기 고속버스 노선을 오는 24일부터 운행에 들어가는데 대해 전남 구례군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구례군에 따르면 경남지역 한 버스업체는 지난달 동서울~지리산 성삼재 구간의 정기 고속버스 노선 운행에 대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와 관련 전남도와 구례군은 인가 전부터 국토교통부의 의견 개진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례군은 지리산 성삼재에 정기 고속버스가 오갈 경우 환경오염 우려는 물론 전기차 및 케이블카 등 대기 오염 요인을 현격히 줄인 이동수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반대했다.

구례군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케이블카 사업이 승인되면 대형 주차장을 조성해 지리산 상부까지의 차동차 운행도 통제할 계획이라는 점을 들어 정기 버스 노선을 인정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례와 성삼재를 운행하는 농촌 좌석 버스는 사고 예방을 위해 눈이 많이 내리고 도로가 어는 겨울철을 피해 하절기 6개월만 운행하고 있다는 위험성도 부각시켰다.

구례군은 16일 군청상황실에서 김순호 군수를 비롯해 기관장, 도·군의원, 지역발전혁신협의회, 삭도추진위원회, 환경단체 등 30여명이 모여 서울~지리산 성삼재 버스 노선 승인 반대를 위한 대책 회의를 갖고 노선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군과 의회는 노선 운행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구례군은 이 같은 입장을 전남도에 건의한 뒤 함께 국토부에 조정 신청할 계획이다.

김순호 군수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구례군은 서울시~성삼재 구간 고속버스 운행 정기노선인가 철회를 국토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당사자의 의견을 듣지 않은 국토부의 결정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신설 노선의 기·종착지는 구례이고, 두 차례에 걸쳐 노선 신설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사전에 관련 내용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10일 서울~함양~인월~성삼재 노선을 경남의 한 버스운송업체에 승인했다. 이 업체는 서울과 백무동을 6차례 운행하고 있으나 서울~ 백무동 5회, 서울~성삼재 1회 운행으로 변경했다. 오는 24일 동서울터미널에서 지리산 성삼재 구간의 고속버스가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례=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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