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가 자신을 둘러싼 보도에 입을 열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9일 전날인 8일 늦은 밤까지도 박 전 시장과 임 특보는 피소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8일 고소 직전 임 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렸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임 특보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8일 오전 외부 관계자로부터 '박 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오후 3시 박 시장에게 여쭤보았다"며 "피소 사실을 박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외부 관계자가 정부나 시, 당 관계자이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시민단체였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8일 박 전 시장의 민선 구청장들과 만찬 등 일정이 이어져 오후 11시에서야 박 시장과 임 특보 등이 공관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했다. 회의는 15분 정도였다. 임 특보는 "이 자리에서도 나와 박 시장은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다음날 서울시청은 바쁘게 돌아갔다. 임 특보는 "오전부터 언론 등을 통해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다"며 "이를 비서실장이 박 시장에게 전달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44분 박 전 시장은 서울시장 공관을 나섰다. 당일 일정을 취소한 채였다. 이어 오후 5시17분 박 시장의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서울시 측은 오전 11시20분과 12시쯤 북악산 안내소에 박 시장의 행적을 문의했다.
한편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은 1990년대 초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총무, 한국성폭력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을 거친 여성계 인사다. '여성계 대모'로 불리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임 특보는 "젠더 특보가 고소 당일 박원순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렸다는 기사에 당황했다. 누가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하는 지 궁금하다"며 "진상 조사로 드러날 텐데 성급한 언급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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