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출산한 아이 유기한 20대 생모 검거

화장실에서 출산한 아이를 비닐봉투에 넣어 길거리에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영아 유기 혐의로 A씨(27)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40분쯤 구례군 구례읍 한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과 차량 사이에 아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근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혼자 출산한 뒤 아이를 비닐봉투에 넣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려진 아이는 울음소리를 들은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출산 후유증을 고려해 A씨에게 병원 치료를 받게 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구례=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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