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면담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건 부장관을 접견하진 않았다.
서 실장은 이날 오전10시부터 11시 10분까지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이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고, 비건 부장관도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서 실장과 비건 부장관은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서 실장은 비건 부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전념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건 부장관도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 실장은 내정 당시인 지난 3일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 실장은 당시 “주변국과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특히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는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비건 국무부 부장관도 전날 외교부에서 “남북 협력을 강력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측은 또 한·미 양국 간의 난제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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