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을 상징하는 캐릭터 ‘포순이’가 21년 만에 더 편해졌다.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긴 속눈썹을 지웠다. 또 단발머리는 귀 뒤로 넘긴 모습이다.
경찰청은 6일 경찰위원회가 제441회 회의에서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여기에 포순이의 변신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측은 “그동안 포순이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캐릭터 수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치안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수집해 각종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의미에서 포순이도 포돌이와 마찬가지로 귀를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포돌이와 포순이는 각각 남녀 경찰관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이름은 경찰을 뜻하는 영어 단어 ‘police’의 앞 음절 ‘po(포)’와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의 첫 글자 ‘포’에서 따왔다.
1999년 만들어진 포순이는 치마를 입은 채 단발머리로 귀를 감추고 속눈썹도 화장한 것처럼 긴 것으로 묘사됐다.
서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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