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50명을 넘어섰다.
NHK에 따르면 지난 4일 쏟아진 빗줄기에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른 구마모토현에서 24명이 사망, 16명이 심폐 정지, 12명이 실종 상태다.
경찰과 소방대원, 자위대 등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마모토현에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선상(線狀)형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4일 새벽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예보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구마강 등 2개의 강이 11곳에서 범람했다. 구마모토현 히토요시(人吉)시에선 구마강의 제방이 붕괴해 밀려드는 강물로 광범위한 지역이 침수됐다.
아시키타마치(芦北町)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의 산사태가 발생하고 가고시마현에서도 1건 등 최소 16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구마모토현 내 10개 이상의 지역이 고립된 상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운동장과 마을 공터에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앙정부 차원의 재해대책실을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현과 가고시마현에 설치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8일까지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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