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T1을 이겨 기세를 이어나가고 싶어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젠지 ‘비디디’ 곽보성이 다가오는 T1전을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젠지는 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4승1패(세트득실 +5)를 기록한 젠지는 3위로 올라섰다.
곽보성은 이날 1세트 에코, 2세트 아지르로 활약했다. 부지런히 바텀 로밍을 시도한 곽보성은 1세트 POG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다음 경기가 중요한 T1인데 오늘 승리로 기세를 잘 타게 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곽보성은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친 원동력으로 과감한 플레이의 실현을 꼽았다. 그는 “스프링 시즌 때부터 승패를 떠나 과감한 플레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이제 슬슬 연습에서만 나왔던 과감함이 실전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세트에 시그니처 픽인 아지르로 멋진 ‘드리프트’ 스킬 콤보를 선보여 바텀 더블킬을 만들어냈다. 곽보성은 “아지르를 워낙 오래 전부터 플레이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적진으로 들어가야 할 때와 들어가지 말아야 할 때에 대한 판단력을 길렀다”며 이 드리프트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아지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도 자신했다. 곽보성은 1세트에 에코로 아지르를 고른 ‘페이트’ 유수혁과 대결했다. 초반 라인전이 힘든 구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곽보성은 “스스로 아지르가 껴있는 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별생각 없이 자신 있게 게임에 임했다”고 전했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T1이다. 곽보성은 다시 한번 과감함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처럼 과감하게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스프링 시즌과 똑같은 양상으로 패배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연습 때처럼 실전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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