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다단계, 밤엔 도박장? 광주 오피스텔 누적 9명 확진

Է:2020-07-01 14:04
:2020-07-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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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30일 오전 관할 보건소장 명의의 '시설 폐쇄·소독 명령'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광주의 한 오피스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되면서 방역당국이 CCTV 분석 등 방문자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9명으로, 일부는 마스크 없이 밀착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지역 주민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입국자를 빼면 22명이 ‘지역사회 감염’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감염경로는 금양오피스텔 9명(37·43·44·47·48·49·50·51·56번 환자), 광륵사 6명(34·35·36·39·40·41번 환자), 해피뷰병원 5명(45·52·53·54·55번 환자) 등이다.

광주 37번과 43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금양오피스텔 10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같은 날 모두 6명의 방문자가 이곳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이 건물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전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수 시간 사무실 안에 함께 머물렀다.

모임이 있었던 10층 사무실에는 방역 당국의 소독·일시 폐쇄 조처가 이뤄지기 전까지 6명이 더 드나들었다.

10층 해당 사무실에는 방 번호를 알리는 팻말을 제외하고 어떤 종류의 정보 안내문도 붙어 있지 않다. 이곳은 낮에는 다단계 업체의 영업 거점, 밤에는 도박장으로 이용됐다는 의심 정황이 나온다.

당국은 증언과 도박장 의심 신고 등을 통해 이러한 정황을 포착했고 경찰과 함께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다만 오피스텔 관련 감염자들이 당국의 역학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정확한 감염경로 규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CCTV 분석 범위를 확장하고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추가로 분석할 방침이다. 금양오피스텔에는 다른 층에도 금융 다단계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사무실이 입주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북구 주민인 42번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마땅히 밝혀지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된다. 이밖에 동구의 아가페실버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한 북구 주민(46번 확진자)도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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