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새 92마리가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참새 80마리와 비둘기 12마리가 떼죽음 당한 사건을 지난 21일부터 조사 중이다.
사체로 발견된 새들은 겉보기엔 다친 흔적이 없어 경찰은 독극물로 인한 집단 폐사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22일 부검을 의뢰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신고자는 70대 행인으로 지난 10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사체를 발견한 뒤 사진을 찍어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독극물을 뿌린 정황이 발견될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야생동물보호법 제8조와 제68조에 따르면 독극물 등을 이용해 잔인한 방법으로 야생동물을 죽이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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