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안양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각종 소모임 관련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7명 늘어 총 19명(서울 16명, 경기 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왕성교회는 교인 수 1715명인 중대형교회로 확진자 중 고등학교 교사와 호텔 사우나 직원이 있어 우려된다.
경기 안양시의 주영광교회에서도 현재 1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교인 80명을 조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확진된 초발환자는 지난 21일 24일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23일 증상이 나타났고 26일 확진됐다.
경기 성남 수정구에서는 이웃모임과 관련해 현재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방문판매 관련 추정 소모임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명이 확진됐다.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3명으로 늘었다. 탁구장 관련 확진자 42명, 용인시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 31명 등이다.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나와 누적 75명이 됐다.
해외 유입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03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198명으로 전체의 32.8%에 달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0명의 추정 유입 지역 및 국가는 키르키즈스탄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3명, 카자흐스탄과 이라크 각 2명, 미주·아랍에미리트·아프카니스탄이 각 1명이다.
‘깜깜이’ 환자도 많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70명(11.6%)는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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