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복귀한 주호영 “문재인정권 폭정 맞서 싸우겠다”

Է:2020-06-24 16:44
ϱ
ũ

“여당 폭주, 국정 파탄 책임 여당이 져야”

강원 고성군 화암사에 사흘째 머무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하자,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전국을 돌며 사찰에서 지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내에서는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강원도 고성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던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협상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종용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강원 고성의 화암사에서 만나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원내대표는 “첫머리에 들른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과 죽음을 오래 생각했다”며 “냉철한 현실 인식, 철저한 준비, 선공후사, 신상필벌, 사즉생의 각오…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 길밖에 없다, 우리의 충성심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총선에서 이긴 민주당은 거침이 없고 난폭했다”며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숫자로 거칠게 밀어붙이는데 103석의 야당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文 정권(문재인정권)의 엉터리 국정운영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김여정이 무력도발을 협박하는 상황에서도 여당은 ‘종전선언을 하자’,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자’고 고집했다. 국정을 책임진 사람들이 자신만의 ‘가상현실’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20일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충북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주 원내대표는 “막아내지 못한 책임감, 4년 내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도 소수야당으로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무력감, 그리고 삼권분립·법치주의·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고민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고 잠행 배경을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는 통합당 입장은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가져간 것과 관련해 “여당과 국회의장이 ‘폭거와 폭주’로 구성한 법사위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봐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해, 드루킹 사건과 울산 선거부정 사건의 전모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과 법원을 연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이 정권이, 이 국회가 어디로 가려는지 우리 국민들은 목도 중”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끝으로 “집권세력의 오만과 횡포로 속절없이 엎어졌다”며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