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서 화재로 일가족 3명 숨져…“방화 가능성 조사”

경기 가평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하고있다.

2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3분쯤 가평군 가평읍의 한 샌드위치 패널 재질 1층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약 1시간 6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이 주택 1동(158.12㎡)이 전소했으며, 집안에서는 A씨(82)와 부인 B씨(65), 아들 C씨(5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 중 한명인 막내아들 D씨(46)는 불이 꺼진 뒤 약 3시간 만에 현장 근처에서 발견됐다. D씨는 발견 당시 흉기를 들고 횡설수설하고 있어 경찰이 임의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D씨의 현재 정신 상태가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이라 병원에 입원시킬 예정”이라며 “흉기를 들고 있었지만, 혈흔이나 그을음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화재 발생 전후 D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방화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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