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인도군과의 국경 무력 충돌 때 못이 잔뜩 박힌 쇠막대를 휘둘렀다는 주장이 나왔다. 증거로는 충격적인 무기 사진이 함께 제시됐다.
인도의 국방 분석가 아자이 슈클라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못 수십여개가 박혀 있는 쇠막대 사진 한장을 올렸다.
슈클라는 “(인도와 중국이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라다크의 ‘갈완’ 계곡에서 중국 군인들이 인도 군인 20명을 죽였다. 현장에 있던 인도 군인이 찍은 사진”이라며 “이런 야만적인 행위는 반드시 비난받아야 한다. 폭력배들이 하는 짓이지 군인들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인도 네티즌은 중국군의 행위를 비난하며 분노했다. 인도와 중국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중국군과 인도군 600여명은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무력 충돌했다.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다.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은 확전을 피하기 위해 국경 지대 최전방 순찰대는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하지 않기로 1996년 합의했다. 설령 총기를 휴대하더라도 탄창을 제거한 채 등에 메야 한다. 이 때문에 양국 군인은 과거 국경 충돌 때 총격전 대신 난투극이나 투석전을 벌였다.
하지만 인도 측은 “이번에 중국군이 전례없이 치명적인 무기를 동원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을 계획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인도군 일부는 무기에 희생됐고 일부는 계곡 아래 강으로 밀려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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