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18일 이같이 결정했다. 올해 말 소멸되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늘려 내년 12월 31일 소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이달 2주차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급감했고 해외 다른 나라 입국이 제한된 상황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110개 중 25개 노선을 운항하며 운항률이 20%에도 못 미친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73개 노선 중 19개 노선, 주간 운항 횟수는 655편에서 62편으로 감소해 현재 운항률이 9.5%에 불과하다.
한편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 10년 후 만료되는 제도를 운용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2008년 마일리지 유효 기간 제도를 도입하며 회원마다 차등으로 마일리지 소멸 기간을 뒀다. 국토부와 공정위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를 보호하겠다”고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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