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부터 18일 오전까지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명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 누적 확진자의 수도 62명으로 늘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저녁 지역 내 60·61번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밤 사이 62번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지난 15일 47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사흘 간 총 16명이 감염된 것이다.
60번 확진자는 유성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61번 확진자는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62번 확진자는 유성구에 사는 60대 여성이다.
이들은 모두 다단계 판매업체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명을 포함하면 다단계 판매업체를 통해 대전에서만 무려 13명이 확진됐다. 전국으로 확대하면 이들과 관련된 확진자의 수는 총 18명에 달한다.
이중 60번 확진자는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다수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 확진자와 접촉한 확진자는 49·50·53·56·61·62번, 계룡시 확진자 부부 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번 확진자와는 업무차 수 차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50번 확진자는 다단계 판매업체 관련 첫 확진자인 49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확진자다.
하지만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앞선 조사에서 60번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밝히지 않아 방역당국의 추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최초 감염원이 누구인지 확인하기는 아직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만약 60번 확진자가 초기에 방역망 안에 포착됐다면, 이 확진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접촉한 이들을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역으로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동선이 60번 확진자와 연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특정해서 감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조금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했다.
61번과 62번 확진자의 경우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바른몸의원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61번 확진자는 8~17일, 62번 확진자는 15~16일 각각 병원을 방문했다.
시는 현재 코호트 격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이 병원을 폐쇄조치 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 직원 10명, 입원환자 24명 등 총 34명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전수 진단검사를 벌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전날 전체 업체에 부분적인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다”며 “오늘은 실태조사를 통해 교육장·홍보관 등 집합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서를 발부하고, 기타 시설은 방역수칙 준수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위생 및 집단방역 수칙 준수를 보다 철저히 해 주시고, 고위험시설 방문자제와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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