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송호성 사장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관련 생태계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송 사장이 지난 10일 대표이사 선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광주공장을 선택한 것은 PBV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16일 송 사장이 광주공장과 광주지역 특장 전문 업체를 찾아 국내 PBV 관련 생태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특수 차량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및 물류 등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고객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올해 1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미래 사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하겠다는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한 바 있다. 차량 공유, 상거래 등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PBV 시장은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수요의 25%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기아차는 올해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전략 투자를 실시해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을 하기로 했다. 국내외 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과 부품 제작에 역량이 있는 유관업체들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PBV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파트너십을 구축해 PBV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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