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취한 남편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은 아내를 납치범으로 오해한 행인이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 황당한 해프닝이 발생했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3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의 동물병원 앞 도로에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의 조수석에 앉은 남성이 살려달라고 한다”는 납치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납치 의심 신고를 접수한 A씨는 경찰서에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중년 남녀가 타고 있던 차량 조수석에서 남성이 ‘살려줘’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려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형사 10여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납치가 의심되는 차량을 추적했고 이날 오전 2시쯤 신안동 방면으로 차량이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목격한 장면은 단순 해프닝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내가 회식 자리에서 만취한 남편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았는데 남편이 창문을 열고 ‘살려달라’며 장난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의 이같은 장난에 아내는 남편의 입을 막고 “부끄럽다. 조용히 하라”며 윽박질렀고 이 모습을 본 A씨가 오인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오인신고여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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