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20주년 기념행사…광주시 대북지원사업자 선정

Է:2020-06-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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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는 2007년 10·4정상선언,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세 차례 정상회담의 뿌리.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광주지역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광주시는 20주년 당일 통일부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돼 북한측을 상대로 직접적인 교류협력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오는 20일 서창 용두동 통일쌀 경작지에서 농민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겨레의 소망을 담은 통일농사 기원제와 함께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시농민회 등 남도의 농민들은 평화통일을 기약하는 쌀을 북으로 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매년 그 수익을 통일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금남로 전일빌딩 245 다목적 강당에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 정신과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시민사회와 지자체, 정당 등 민·관·정 참석자들은 기념식에서 6·25한국전쟁 이후 남북 분단 최초로 성사된 정상회담과 6·15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6·15공동선언은 2007년 10·4정상선언,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뿌리이자 출발점”이라며 “최근 경색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를 풀려면 당시 6·15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전남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남북관계 등을 조명하고 북한의 생활에 대한 가짜뉴스 팩트체크로 잘 알려진 유튜버들이 ‘왈가왈북(北)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20주년 기념행사는 6·15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와 광주지역 평화통일 관련 민간단체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광주시는 6·15공동선언 20주년 당일인 15일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로써 민간단체를 거치지 않고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의 추이를 봐가며 앞으로 광주만의 특색을 살린 남북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남북긴장이 고조된 교착 국면에서도 북한 수해지역에 인도적 협력물자를 보내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개최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를 수차례 요청하기도 했다.

민선7기 출범 직후인 2018년 10월에는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신설한 민주인권평화국에 남북교류 등을 전담하는 평화기반조성과를 두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광주시남북교류협의회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남북교류 협력사업 재개 합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둔 적도 있다.

시는 통일부 대북지원사업자 지정에 따라 독자적 대북 협의채널을 발굴·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각종 교류사업 계획을 폭넓게 마련하고 통일부, 통일관련 민간단체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광주시 이명순 평화기반조성과장은 “6·15공동선언 20주년에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돼 의미가 새롭다”며 “남북교류가 활성화될 시기에 대비해 평화통일의 디딤돌이 될 협력사업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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