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일도 목사
다일공동체 대표
기독문화선교회 이사장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의 여파가 점점 잦아들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해야 하겠지만 다행히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회활동과 인간관계를 단절해야 하는 극단적 격리의 상황은 이제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모릅니다.
코로나19는 모든 이들에게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큰 고통과 아픔의 시간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 국민들이 함께 멈추는 초유의 경험은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도 준 선물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간들의 활동이 멈추자 우선 공기가 맑아지고요. 물이 맑아지고 야생동물들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저부터 그동안 인간이 참으로 자연과 생명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는 것을 반성하며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사회활동이 멈추어서자 저 또한 3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활동을 멈추고 정주하며 삶을 살면서 돌아보고 내다보는 사색과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원치 않던 유명세로 국민 목사라 불리면서 많은 이들이 강연과 설교와 세미나와 사회활동 등에 참여를 요청했고 공인으로서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 여기고 불러주시는 곳이 어디든지 전국을, 전세계를 쉼 없이 다니면서 제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기에만 바빴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를 통해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온전히 침묵하며 홀로 가평 묵안리의 공동체에 지내면서 이 멈춤이 얼마나 귀한 은총인지를 다시금 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달려가다 보면 방향을 잃어버려도 돌아보지 못하고 달려오던 속도의 관성 때문에 그리고 반복되는 습관 때문에 계속 계속 끌려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멈추어야 보이는 것이 분명 있습니다. 30년 만에 공동체 가족들과 지내면서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돌아봅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도 소상하게 듣게되고 우리의 예배와 공동체 생활도 구체적으로 돌아보고 정말 우리가 어디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멈춤과 쉼이 얼마나 귀한지를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온 사회가 함께 멈춘 이 귀한 시기는 그저 불평하고 비난하고 힘들어할 시간이 아니라 온 인류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인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방향을 수정하고 지도를 바라보는 시간으로 삼아야할 위기이지만 귀한 기회입니다. 너무 속도를 높여 달려오던 문명세계가 정비하고 방향을 새로이 할 기회로 받아들이니 속도를 높였던 이들에게는 축복이 될 수 있는 멈춤이지만 이런 멈춤이 더욱 쓰라리고 아프고 안타깝게만 여겨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인생의 경주를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시작선에서 오늘을 기다리던 젊은이들에게는 이 코로나19 사태가 너무도 아픈 상처로 다가오는 것 같아 안쓰럽고 안타깝고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60대는 젊은이고 7~80대가 주류인 밥퍼에 요즘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과 심지어는 대학생들까지 배가 고파 찾아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이어왔는데 아르바이트자리를 찾지 못하여 생활비가 떨어지고 몇 끼를 굶었다며 어르신들과 함께 줄을 서서 도시락을 기다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픕니다. 밥퍼의 어르신들은 이 청년들의 현실은 모르고 시퍼렇게 젊은 놈이 나가서 노가다라도 하지 왜 여기서 줄을 서있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셨는데 제가 그분들 입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을 따로 불러 쓸어안아 주며 위로해주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뽑는데 경쟁률이 40-50대 1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우리가 코로나 19 이후의 대책을 세울 때 반드시 사회생활의 시작점에서 출발도 해보지 못하고 멈춘 이 청년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만들어 가야합니다. 속도를 내고 달리던 사람은 잠깐 멈추어 서서 반성을 해야할 것 철저히 반성하고요. 출발도 못해보고 주저앉은 힘들어하는 이들은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고 등을 밀어주면서 힘내서 달리도록 도와야할 것입니다.
코로나 19 이후의 세상은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힘을 모으고 함께 벗이 되어주는 세상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멈추어서서 반성하고 또 힘을 내 힘껏 달리는 일이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바로 당신 최일도TV를 보고있는 벗님이 멈춰서섰다면 그 자리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멈출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하고 새로운 힘을 내십시오. 아직 출발하지 못해서 주저앉으셨다면 일어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함께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일이 왜 다일인지 아세요? 다시 한 번의 다! 일어서기의 일!이라 다일입니다. 특히 청년들이여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일어나십시오!
우리가 함께 돕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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