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님, 빨래 부탁” 금수저 병사… 공군 감찰 착수

Է:2020-06-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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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공군 부대에서 ‘금수저’인 병사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군이 감찰에 착수했다.

공군은 12일 “병사 특혜복무 의혹과 관련해 공군본부 주관으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부대의 상급 부대인 방공유도탄사령부 주관으로 이날 감찰에 착수했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감찰 주관 기관을 공군본부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청원인 A씨는 자신을 해당 부대에 근무 중인 부사관이라고 밝히며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줬다. 이를 묵인·방조해오는 등의 비위행위를 폭로한다”고 적었다.

A씨는 “‘병사 빨래랑 물 배달을 부사관이 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를 수차례 목격한 부사관과 병사의 말을 들었다”며 “병사가 매주 토요일 아침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해오게 하고 음료수를 받아오는 과정에서 부사관이 심부름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병사는 생활관 병사와 불화를 이유로 혼자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한다”며 “부대는 1인실 사용이 문제가 될까 봐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어놓고 있다고 한다”고 감찰을 요청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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