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하면서 가구가 아닌 개인 단위로 지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추가지급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1일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인당 20만원씩 추가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 경기도민 60%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반대’하는 도민은 38%였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도민의 54%는 ‘개인 단위’ 지급을, 도민의 40%는 ‘가구 단위’를 각각 선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정부·지자체의 예산 사용과 관련해서는 도민 53%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형태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도민 42%는 ‘위기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 동의했다.
도민의 절대 다수인 88%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과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는 전 국민에게 1인당 20만원씩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10조3685억원의 예산편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제가 상당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 두세 번 정도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더 해야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과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자영업 매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고, 도민들 역시 소비 활성화 효과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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