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구내매점 운영을 중단하고 대기업 편의점을 입점시킨다.
시설 노후화와 적자 누적에 따른 경영난 때문이다.
이에 구내매점 납품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포스텍에 따르면 구내매점을 운영하는 포스텍 복지회가 이달 30일 구내매점 납품계약이 만료되면 편의점을 입점시키기로 했다.
납품비중이 큰 식당과 카페는 기존처럼 지역업체들의 거래관계를 유지한다.
구내매점은 총 4곳으로 3년간 약 7000만원의 적자가 누적되는 등 경영난으로 일부 매장의 운영을 중단·축소하고 인력도 30%가량 줄였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에는 급여를 분할해 지급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학생과 구성원들의 매점 시설 개선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복지회의 설립 목표는 이윤추구가 아닌 대학 구성원을 위한 후생 복지 사업을 하기 위함”이라며 “대학의 여러 식당과 카페는 직영으로 계속 운영되므로 더 많은 포항지역 업체들과 적극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포스텍 구내매점 납품업체협의회(가칭)’는 지난 5일 편의점 입점 반대운동과 항의 집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포스텍 구내매점에 30년 이상 물품을 공급한 포항지역 소상공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생계유지의 터전을 잃게 생겼다”며 “이번 일로 15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