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3연속 우승을 도운 ‘에포트’ 이상호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서머 시즌도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주전선수로서의 나를 증명하는 해”라면서 “서머 시즌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도 연관이 깊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기세를 롤드컵까지 이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일보는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이상호를 만났다. 그는 “서머 시즌이 스프링 시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엔 스프링 시즌 때보다 더 열심히 연습해 1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상호와의 짧은 일문일답.
-2020 MSC 이후 어떻게 지냈나
“대회가 끝난 뒤 이틀 정도 쉬었다. 이후 연습과 광고 촬영 같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지냈다.”
-2020 MSC에 참가해본 소감은
“LCK 대 LPL같은 콘셉트의 대회였는데 결승에 LPL 두 팀만 올라 아쉬웠다. 확실히 LPL이 LCK보다 강하더라. LCK 선수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LPL 선수들이 자주 보여준 것 같다.”
-예선 탈락 이후 바텀 야라가스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야라가스(야스오·그라가스)는 초중반에 굉장히 강력한 조합이다. 스노우볼을 굴려 경기를 끝내기에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승기를 잡았을 때 빠르게 끝내지 못한 게 우리의 패인이었다.”
-요즘엔 서머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을 듯한데
“새로운 패치 버전에 적응하고 있다. 팀원끼리의 호흡도 다시 맞추고, 챔피언 티어 정리도 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최근에 광고 촬영 등 연습 외 스케줄이 많았다. 앞으로는 꾸준히 연습하고, ‘초기화’시킨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려 한다.”
-부족한 점이 많다니, 다른 팀 선수들은 대부분 T1을 우승 후보로 꼽던데
“서머 시즌은 스프링 시즌과 또 다른 느낌이다. 솔직히 나는 10개 팀 모두 우승할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경계되는 팀을 하나 꼽자면 한화생명e스포츠다. 새로운 선수들이 여럿 로스터에 등록됐다. ‘바이퍼’ 박도현과 ‘리헨즈’ 손시우도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요즘에 특별히 갈고 닦는 것이 있나
“게임도 중요하지만, 특히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게임단이 새로운 사옥으로 이사하면서 헬스장이 생겼다. 매주 퍼스널 트레이너님과 함께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을 하며 체력을 기르고 있다.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끔 효율적으로 운동하려 한다.”
-끝으로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면
“롤드컵에 나가지 못하는 팀들엔 서머 시즌이 올해 마지막 대회다. 그래서 다들 전력질주 하려고 할 것이다. 우리도 그에 못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스프링 시즌과 마찬가지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머 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프링 시즌보다 열심히 연습해 1위 자리를 지키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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