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대 부호 9명, 홍콩 보안법 지지 선언

Է:2020-06-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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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로이터=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홍콩 시위대가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 31주년을 맞아 4일 시내 빅토리아 공원에 모인 가운데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

홍콩 최대 부호 9명이 모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은 홍콩에 상장회사를 둔 부호들로 자산 총액은 1400억달러(168조원)에 이른다. 지난 1년간 시위 등 사회 불안에도 자산 총액이 0.7% 증가한 이들이다. 홍콩 주가지수인 항셍지수가 8.1% 하락한 것과대는 대비된다.

(코즈웨이베이 AP=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텐안먼 시위 유혈 진압 31주년을 맞아 4일 출입이 금지된 시내의 빅토리아 공원으로 진출해 시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또는 사업체나 친척 명의 등으로 이같은 지지를 밝혔다. 최대 갑부 리카싱(李嘉誠) 전 청쿵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국가는 국가보안법 입법에 대한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 부호 마이클 카두리도 개인적으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리자오지(李兆基)의 헝지 부동산, 궈빙롄(郭炳聯)의 선훙카이그룹 등이 속해있는 부동산 개발업 협회도 안정과 번영을 위한다면 법안 지지를 발표했다. 항공사 캐세이퍼시픽 최대 주주인 스와이어 퍼시픽과 갤럭시 엔터테인먼트의 자딘 매디슨 등 기업 총수 일가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 스티브 창 교수는 “사업체와 주거지를 옮기지 않는 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면서 “공개 지지하지 않으면 반대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저들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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