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미주 지역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의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리사 에티엔 PAHO 사무국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미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 지역이나 대도시 빈민촌의 열악한 환경에 우려를 표하며 “미주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에 미국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이 186만명, 브라질이 53만명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페루(17만명) 칠레(10만8000명) 멕시코(9만3000명) 캐나다(9만2000명)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이 WHO를 통제하고 있다”며 WHO와의 절연을 선언한 바 있다. 에티엔 국장은 “미국은 오랫동안 PAHO의 최대 재정 지원자이자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1902년 설립된 PAHO가 1948년 뒤늦게 설립된 WHO의 지역본부 역할을 맡기 이전부터 미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PAHO 예산의 60%를 미국 정부가 책임지고 있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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