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판교지역 IT기업 청년 노동자들로부터 IT업계의 노동환경실태와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일하는 사람을 위한 조례’에 적극 반영할 것임을 약속했다.
성남시는 은 시장이 2일 시청 회의실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넥슨 등 판교지역 대표 IT기업 4개사의 청년 노동자 9명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간담회에서는 IT업계의 노동환경실태와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고용불안과 장시간 노동환경, 노동자의 안전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은 시장은 “근로하면서 겪는 어려움, 애로사항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달라”며 “시와 함께 연계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나눠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서두를 꺼냈다.
이에 네이버에 근무하는 한 청년 노동자는 “IT업종의 경우 지금의 위기를 틈타 권고사직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노동의 권리, 정당한 대우 등 노동자권익에 대한 교육과 상담할 수 있는 노동권익지원시설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넥슨에 근무하는 다른 노동자는 “IT기업 내 고용불안 해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 언택트 근무 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이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답변에 나선 은 시장은 “노동자 권익보호, 법률상담, 교육 등 노동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제반사항에 대해 성남시는 ‘일하는 사람을 위한 조례’에 모두 담을 예정”이라며 “시는 하루빨리 ‘일하는 사람을 위한 조례’를 마련해 고용 안전망을 구축하고 ‘전 국민 고용보험’과 연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시간강사, 방과후 교사 등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의 공적지원이 절실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