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16개를 가져 가면 페트(PET)로 만든 멋진 쇼퍼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오는 4일과 5일 제주시 이도2동 재활용도움센터 2곳에서 투명 페트병 16개 이상을 모아 분리배출하는 도민들에게 페트병 리사이클 가방을 교환하는 행사를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는 환경부의 무색 페트병 별도배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도내 재활용도움센터에 투명 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고 지난 3월부터 분리 배출 홍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효성TNC, 플리츠마마와 협약을 맺어 제주에서 수거된 투명 폐페트병으로 리사이클 섬유(리젠 제주)를 생산해 가방을 제작하는 리사이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 캠페인은 그 일환으로 도민들에게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국내 페트병 재활용률은 80%로 높은 편이지만 무·유색 용기와 라벨이 붙은 용기가 혼합돼 재활용 효율은 낮다.
시트(Sheet), 의류용 장섬유 등 고품질로 재활용되는 폐페트병은 생산량 대비 10% 불과하고,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중·저품질 페트는 노끈, 단섬유 등으로 재활용이 되고 있다.
때문에 일본 등 해외에서 연간 2만2000t의 고품질 페트가 수입돼 재활용되고 있다.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은 “제주에서 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국내 최초로 고품질 가방으로 새로 탄생되어 판매된다”며 “지역자원 순환 사례로써 지속적인 자원 순환을 위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생산한 가방은 6월 12일부터 온라인몰에서, 6월 19일부터는 제주공항 JDC면세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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