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7000여점에 달하는 토종 식물유전자원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된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관리원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식물유전자원 수집·보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체결된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식물유전자원의 수집·증식·보존, 식물유전자원 정보 교류, 양 기관이 보유한 식물유전자원의 중복보존 지원, 식물유전자원 관련 공동연구 및 인력양성 등에 힘을 모은다.
국립농업과학원은 국내 최다인 18만7000여개의 자원을 보유한 농업유전자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과학원은 센터에 보관 중인 종자를 매년 3만여점씩 블랙박스에 담아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중복보존한다.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종자가 중복으로 보존될 경우 수원·전주 농업유전자원센터를 포함, 삼각형 모양의 지리적 격리가 가능해진다.
김용하 한국수목원관리원 이사장은 “국내 식물유전자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안전한 중복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국내·외 야생식물종자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이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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