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유치원생 감염… ‘학원↔학교’ 고리 차단이 관건

Է:2020-05-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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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가 다니던 인천 미추홀구의 학원이 지난 14일 폐쇄된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술 학원 강사로부터 6세 원생이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자 학원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240만여명이 등교 개학을 앞두고 있어 ‘학원→학교’로 감염 차단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 강서구의 미술학원(마곡엠밸리 영렘브란트)에 다니는 20대 학원 강사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수강생인 6세 유치원생 남아가 추가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확진된 유치원생은 19~21일 미술학원 수업에 참여했다. 학원 강사는 지난 21일 두통 증상이 나타났고, 22일까지 학원에서 근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학원 인근 지역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긴급돌봄을 포함한 등교 중지 명령을 내렸다. 미술학원과 같은 건물의 다른 학원 5곳과 교습소 8곳도 휴원 조치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38명으로 학원수강생 35명과 강사 3명이다. 전체 진단검사 대상자 113명 중 80여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6세 남아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미술학원 강사의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잇따른 학원 감염 사례를 보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지만 학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마땅한 수단은 없다. 학교와 달리 학원은 선택사항이므로 강제조치에 한계가 있고, 아이들 돌봄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쉽게 문을 닫을 수도 없다. 방역 당국의 유형별 위험도 분류에 따르면 현재 학원은 고위험시설이 아닌 중위험시설이다.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은 핵심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도록 정부가 강제력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중위험시설은 시설의 자율에 맡기게 된다.

학원 내 감염은 학교 안전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 중 하나다. 학원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학원으로 교차 감염이 발생하거나 자칫 여러 학교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원도 학교처럼 분산 등원 등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세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학원의 방역 지침을 일률적으로 권고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각 학원의 규모, 종류가 다양해 일률적인 지침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학원들의 자체적인 방역 수칙 준수 노력이 떨어지고 밀집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보이면 고위험시설로 지정해서 좀 더 강력한 규정을 의무화하는 방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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