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2012년 12월 2차 집권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3~24일 전국 유권자 1187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로 여론조사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29%로 나왔다고 25일 보도했다.
아사히가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33%)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기존의 최저 지지율은 지난 2018년 3월 말 기록한 31%였다. 당시 모리토모·가케 학원 스캔들로 정권이 흔들릴 때보다 현재 아베 내각 지지율이 더욱 낮은 상황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로 앞선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높았다.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 원인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불신과 검찰 장악 시도로 의심받는 검찰청법 개정 추진 및 해당법 개정의 핵심 인물인 구로카와 히로무 전 도쿄고검 검사장이 언론사 기자들과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돼 최근 사임한 마작스캔들 등이 작용했다.
이번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평가한다’는 응답(30%)의 두 배에 가까웠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 검사(PCR) 체제 정비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59%가 “평가하지 않는다”,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25%가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신뢰감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48%, “변함 없다”는 45%, “높아졌다”는 5% 순이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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