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수요집회 불참 의사를 밝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2차 기자회견을 연다.
24일 이 할머니 측 관계자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25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진행한다. 지난 7일 이 할머니가 정의연 문제 등을 폭로한 1차 기자회견 장소와 동일하다.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취재진 질문도 추첨을 통해 5개 정도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모든 내용을 까발리고 윤미향은 윤미향대로 법적 처리를 확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수요집회 자체가 가진 의미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수요집회는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의 기자회견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당선인의 측근이나 정의연 관계자들이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은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구 중구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약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안아줬지만 이후 “안아줬다고 용서한 것은 아니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대구에 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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