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 조작 주장 민경욱 의원 검찰 출석

‘총선 개표 조작 주장’ 민경욱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해왔다.

민경욱 의원은 지난 19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컴퓨터 전문가의 제보로 이번 4·15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에는 통신장치와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팩트럼 센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민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투표지분류기는 투표지를 인식하는 광학센서가 있으나 QR코드를 인식하지는 못하며, 운용장치인 노트북은 랜 카드 제거 후 각급 선관위에 배부되므로 외부 통신망과 연결될 수 없고 랜 카드가 존재하지 않아 DNS 정보를 입력할 수도 없다고 밝혔으나, 이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의원은 같은 보도자료를 통해 “통신장치가 존재한다는 증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작업을 마치면 개표상황표가 출력된다. 개표상황표에는 선거인수, 투표용지교부수, 후보자별득표수, 재확인대상투표지수 등이 표기되어 내장된 프린터로 인쇄되는데, 개표상황표에 표기된 해당 선거구의 선거인수를 알기 위해서는 메인 서버와 무선통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선거구 선거인수가 인쇄된 이 개표상황표가 바로 투표지분류기가 메인서버와 통신을 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그 증거로 금천구 가산동 제2투표소(선거일)개표상황표를 보면 선거인수는 2461명인데, 투표용지교부수 1112명으로 표기된 것이 문제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강서을 공항동(관내사전)개표상황표에서도 선거인수는 4057명인데, 투표용지교부 수는 4057명 표기돼 개표부정 의혹이 제기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번 4·15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는 전국 251개 개표소에 총 1,165대가 설치됐고, 납품 관련 업체인 한틀시스템은 투표지분류기와 관련된 기술지원을 위해 총 54명을 전국에 배치해 지원했다”면서 “제보자가 이 한틀시스템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사용된 노트북의 저장장치는 1개뿐이며 투표지를 읽고 분류한 모든 데이터는 훼손 및 장애발생에 대비해 어딘가로 실시간 백업을 했다고 한다. 이 또한 무선통신을 했다는 증거이고, 노트북을 검증·확인하면 중계기를 통한 백업데이터 전송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QR코드를 인식하는 스팩트럼 센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제보에 따르면 선관위가 지난 12일 발표한 입장문과는 달리 투표지분류기에는 투표지를 확인하는 직인 센서와 QR코드를 확인하는 스팩트럼 센서 모두가 설치됐다고 합니다. 스팩트럼 센서의 위치는 왼쪽 커버를 열면 확인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설치 위치까지 확인했다”며 “지난 중앙선관위의 해명과 정면 배치되는 구체적인 증언들이 확보된 만큼 관련 장치들에 대한 검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지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투표지분류기에 사용한 노트북을 확인하면 비공식 프로그램 설치여부 및 화웨이 중계기와 무선통신을 한 WIFI 사용여부를 검증·확인 할 수 있고, 투표지분류기를 검증하면 사전 투표지에 찍힌 QR코드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스팩트럼 센서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중앙선관위는 불투명한 해명만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투표지분류기에 사용한 노트북과 투표지분류기 검증 및 확인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 사용된 투표지분류기와 내장된 노트북의 데이터가 훼손되기 전에 하루빨리 물증확보와 수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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