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검은 고무’ 해녀복 바꾸기 올해도 추진

Է:2020-05-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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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빛 해녀복 현직해녀 2040명에 지원

제주 제주시가 감귤빛 해녀복 지원사업을 올해도 계속해 추진한다. 제주 해녀들이 물질을 하기 위해 바닷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속 해녀들이 검은색 해녀복과 감귤색 해녀복을 혼용해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 제주시가 바닷속에서 식별이 용이한 감귤빛 해녀복 보급 사업을 올해도 추진한다.

제주시는 사회보장적 해녀복지 시책의 일환으로 올해 6억5300만원을 들여 현직해녀 2040명에 유색 해녀복과 장수장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고무로 만들어진 검은색 해녀복은 색깔이 어두워 바닷속에서 눈에 띄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제주시는 물질을 천직으로 살아가는 해녀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2017년부터 해녀당 매년 1벌씩 유색 잠수복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은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다. 이전에는 3년에 한 차례 지급했다. 물 속 깊이 들어가는 상군 해녀들에게서 해녀복이 훼손되는 시기를 맞추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는 해녀복 1806벌과 잠수장비 234개를 지구별 수협을 통해 지원한다.

제주시는 해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색해녀복 외에도 유색 테왁 보호망, 안전장비 지원과 함께 고령 해녀들의 조업은퇴 유인을 위해 은퇴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어장관리선을 해녀 조업 어장에 배치하고, 사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어촌계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제주에는 3820명의 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다. 제주시에 2241명, 서귀포시에 1579명이다.

해녀학교 수료자를 통한 신규 가입과 기존 해녀의 물질 재개 등으로 매년 100명 안팎의 해녀가 생겨나고 있지만, 고령화와 질병으로 인한 조업 포기, 사망에 따른 감소 폭이 더 큰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고령자가 2235명으로 전체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최고령 해녀는 마라도 출신 98세 해녀로 82년의 물질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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