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93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감염 확산 위험이 간과됐던 클럽과 노래연습장 등에서 감염이 연쇄적으로 전파됐다고 정부는 20일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20일 0시 기준 총 193명”이라며 “6일 클럽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규모 확산은 아니지만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등 수도권에서 학원 노래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교회와 병원을 대표적 위험시설로 보고 방역했다면 향후 클럽과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시설별 관리 방안을 보완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초기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교회, 병원 등 대표적인 위험시설에서는 코로나 전파가 최소화됐지만 그동안 위험도가 간과됐던 클럽, 노래연습장에서 감염이 연쇄적으로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결과는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했던 시설에서는 코로나19의 전파를 막을 수 있지만 방심하고 준비가 미흡했던 곳에서는 감염이 확산한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진단했다.
해결책으로 위험도에 따른 고위험시설 지정안을 밝혔다. 그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위험시설의 이용현황을 파악하도록 개선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역학조사에서 본인의 신분과 동선을 거짓 진술한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앞으로는 방역당국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방역당국의 조치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거짓이나 정보의 지연은 방역적인 속도전을 방해하여 큰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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