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연일 확산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미향 의혹에 대해 이 사안을 심각히 보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적합한 판단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당선인을 향해 “과거 개인계좌로 받은 기부금은 거래내역 공개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성실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는 윤 당선인이 저희 당이라고 해서 사실관계 문제가 있음에도 보호하거나 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실제로 (윤 당선인의) 개인적 유용이 있었다면 이건 당 차원에서 보호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의혹의 심각성에 관한 질문에 “국민들이 많은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보내왔는데, 그 시민단체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웅래 의원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윤 당선인 의혹과 관련해 “이제는 국민의 상식, 분노의 임계점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며 “당이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정의기억연대의) 회계가 잘못됐으면 잘못된 것을 고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진실규명과 치유활동 30년 역사가 부정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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