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투 최선봉에 섰던 대구의 병원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에 도전한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는데 앞장선 대구 병원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처를 위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는 영남권과 중부권(충청권) 병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호남권병원(조선대)과 수도권 병원(국립중앙의료원)이 선정됐다.
대구에서는 5개 상급종합병원 중 4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경북대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인데 공모신청을 위한 서류를 대구시에 제출하면 대구시가 오는 22일 질병관리본부에 신청을 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이 빠졌지만 칠곡경북대병원과 같은 뿌리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모두가 참여하는 분위기다.
감염병 전문병원에 선정되면 질본에서 36병실 기준으로 409억원 정도의 건축비를 지원한다. 대구시는 대구지역 병원이 선정돼 정부 지원 병실보다 더 많은 병실을 짓기 원할 경우 초과 병실에 대한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고 특히 중증환자 진료 실적이 부산·경남보다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부산·경남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3년간 감염병 진료 실적이 대구에 뒤처지지 않고 이번 공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북 안동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영남권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이 인구도 많고 치료실적도 대구에 뒤처지지 않아 쉽지 않겠지만 대구 병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많은 진료와 치료를 한 경험이 있어 유리하다”며 “지리적으로도 호남권, 중부권 병원과 연결하기 좋은 위치다”라고 말했다.
일단 공모신청 서류가 접수되면 질본은 다음달 4일 서면 평가 및 발표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현장평가(6월8~19일)를 거쳐 6월 24일 최종 선정결과(1곳)를 발표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