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일본 외무성이 발간하는 외교청서에 독도가 부당하게 표기된 것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외교부 청사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김 국장은 독도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부당하게 기술돼 있는 일본 외교청서에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마 총괄공사는 청사로 들어가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전 서면 각의에 보고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독도와 관련해 “일본의 고유영토”라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무성은 외교청서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현했다.
일본 정부는 2017년 외교청서에서는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되 불법 점거 상태라는 주장까지는 펼치지 않았다. 다만 2018년부터 불법 점거라는 더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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