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점검하기 위한 독립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총회에 앞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포괄적인 평가 절차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제안된 데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얻은 경험과 교훈을 돌아보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국가적·국제적 준비와 대응 개선을 권고하기 위해 최대한 적절한 시기에 독립적인 평가를 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정말로 포괄적인 평가가 되려면 모든 행위자의 전반적 대응을 망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WHO뿐 아니라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도 평가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경보를 일찍, 그리고 자주 울렸다면서 늑장 대응 비판을 방어했다. 그는 “우리는 각국에 통지했고 보건 의료자들에 대한 지침을 10일 내 발행했으며 1월 30일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며 “당시 확진자 수는 100명 미만이었고 중국 외 지역에서 사망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각국이 코로나19 대유행의 반복을 막기 위해 국제보건규정(IHR)을 강화하고 이행하는 데 투자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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