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었다. 이중 직접 클럽에 방문한 사람은 73명,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파된 사례는 29명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낮 12시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누적 환자는 102명”이라며 “추가 접촉자 파악 그리고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등이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19세 이하 3명, 20대 67명, 30대 23명, 40대와 50대가 각각 4명, 60세 이상 1명이다.
아직까지 3차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권 부본부장은 “현재 추적 조사 범위 등을 볼 때 3차 감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여러 가지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고,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는 다른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방역당국은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5곳(킹·트렁크·퀸·힘·소호) 외에 인근 유흥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중 한 곳은 이태원 유명 클럽 ‘메이드’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문제가 발견된 이태원 일대의 5개 클럽 이외에 다른 종류의 유흥시설에서도 연결고리가 5개 클럽과는 무관한 경우가 (클럽 메이드) 외에 한 군데 더 확인됐다”며 “최악으로 판단한다면 전혀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됐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역 내에서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적조사의 제1순위는 5개의 특정한 클럽”이라며 “나머지 이태원 유흥시설 전반에 대해서는 방문자 등이 자발적으로 검사 받도록 권고함으로써 또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최대한 조기에 발견·발굴하고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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