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분홍’ 한라산 털진달래가 15일 무렵 가장 고운 자태를 드러낼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해발 1400고지 이상 아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털진달래가 오는 15일 최고 절정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털진달래는 5월 초순 해발 1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를 시작으로 서서히 개화가 시작된다. 돈내코 코스로 이어지는 남벽순환로를 따라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 선작지왓, 윗세오름 주변을 거쳐 점차 백록담으로 개화가 진행된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과 설악산, 지리산의 고지대 관목림대에 주로 볼 수 있다.
비슷하게 생긴 산철쭉과 달리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 잎 뒷면에 털이 있다. 독성이 없어 한라산 노루들이 어린잎을 따먹기도 한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털진달래가 15일을 전후해 해발 1700고지 윗세오름 선작지왓 산상에 만개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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