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현지시간) 9일 연속 1만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22만명을 돌파해 미국과 스페인에 이어 세계 3위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1만165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누적 확진자는 22만134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1만1656명은 지난 1월 말 러시아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616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모스크바의 누적 확진자는 11만5909명으로 늘어났다. 또 모스크바주에서 1079명,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07명, 중부 지역에 있는 니제고로드주에서 291명의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94명이 추가돼 2009명으로 늘었다.
감염 속도에 비해 검사 수가 적다는 비판을 받아온 러시아는 최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대폭 확대했다. 검사 건수는 이날 하루에만 20만건을 기록해 전체 검사 건수는 560만건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검진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확진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방정부는 11일까지로 예정됐던 자택대기령 등의 방역 조치를 잇달아 연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정부 대책 회의를 열고 11일부로 종료 예정인 근로자 유급휴직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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