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가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11일 해명 기자회견을 연다.
정의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소재 인권재단 사람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위안부 피해자 지원 외 홍보사업, 기림사업, 대외협력비로 지출한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 남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며 “학생들은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 할머니는 “2015년 (한국과 일본의 합의에 따라) 10억엔이 일본에서 들어올 때도 위안부 피해자들은 몰랐고, 내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것”이라며 “윤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21대 총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하루 뒤인 지난 8일, 이 할머니에게 모금액이 전달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영수증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의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정의연이 2003년(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개소해 운영 중인 피해자 지원 쉼터를 비롯해 전국에 거주하고 계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유엔 등 국제사회의 인식 제고, 국제연대 등을 통한 역사적 진실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활동에도 사용됐다”고 밝혔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할머니의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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