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공지능으로 땅 속 빈 공간 신속하게 들여다본다

Է:2020-05-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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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AI 기반 공동 자동분석 프로그램’ 개발

멀티 GPR이 장착된 차량을 이용한 공동탐사

갑작스런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시한폭탄과 같은 땅 속 빈 공간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신속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을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게 되면 사전에 땅 속 빈 공간을 탐지해 지반침하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땅 속 빈 공간인 공동(空洞)을 기존의 5배 속도로 빠르게 탐색하는 ‘AI 기반 동공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난 3월부터 현장에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세종대와 공동으로 도로함몰 위험도 평가 및 분석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해 이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번 AI 기술 도입으로 조사와 신속한 분석이 동시에 이뤄지면 도로안전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수동 분석은 오랜 시간이 걸려 자료 조사 시점과 분석 시기 상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 공동탐사는 탐사장비를 통해 모은 자료를 사람이 일일이 수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약 10㎞ 구간을 탐사 분석하는데 5일이 걸렸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분석 시간이 하루로 대폭 단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이 프로그램 도입 이후 총 18㎞ 구간(16곳)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 공동 13개를 발견했다. 향후에도 도로함몰처럼 긴급조사가 필요한 구간이나 자치구가 요청하는 민원지역을 대상으로 공동탐사를 할 때 적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 본격 도입에 앞서 9개월 간 강서구 남부순환로 일대 100㎞ 구간에 시범 적용한 결과 공동 41개를 발견하며 기술력을 검증했다. 시는 기존 전문가 분석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AI 자동분석 정확도(80% 이상)를 9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2014년 8월 송파구 석촌 지하차도 지반침하 사고를 계기로 도로함몰 특별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이어 2015년 12월 지반침하를 예방하고자 사전탐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탐사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최근 5년간 총 9385㎞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3993개 동공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굴착 복구를 완료했다. 그 결과 지반침하는 2016년 85건에서 2019년 19건으로 감소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공동은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신속한 예방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개발해 도입한 AI 기반 동공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울시는 과학적 조사·분석기법으로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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