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14번째 확진자다.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13명이 모두 퇴원해 청정지역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에 다녀온 30대 여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도내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제주에서 서울로 이동해 5일 자정무렵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6일 A씨는 오후 3시쯤 제주에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다녀온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한 곳이다. A씨는 이날 제주보건소에서 용산구 클럽 방문 사실을 신고한 뒤 오후 6시쯤 자신의 차로 이동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방문하고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5시3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같은날 9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타 지역 방문 시부터 현재까지 무증상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제주대병원 격리병상 입원을 위해 A씨를 이송조치했으며 정확한 동선 확인을 위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 결과 도내 접촉자는 9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모두 5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상대로 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 남성 ㅠ씨(용인 66번 확진자)와 인천시 거주 남성 C씨(현재 번호 미부여)의 이동 동선과 관련된 이들이라고 전했다.
해당 접촉자 5명 중 3명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측으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로 공식 통보됐으며(용인 66번 확진자 접촉자 2명, 인천 확진자 접촉자 1명), 나머지 2명은 인천시 거주 남성 C씨 등 이태원 클럽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돼 있다고 보건당국에 자가 신고를 해 검사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아울러 상세 동선이 파악 후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고 방역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8일 도내 5번 확진자인 20대 여성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면서 도내 확진자 13명이 모두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선언했었다. 이 선언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효력을 잃게 됐다.
제주도는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부터 5월 6일 낮 12시 사이에 서울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 퀸, 트렁크, 소호, 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면서 증상을 관찰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064-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에 자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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