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1309명에 대해 경찰과 협조해 카드사용 내역,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조기에 막기 위한 조치다.
9일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과 최대한 협조해 확진자 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클럽에서 사용한 카드내역을 조회해 클럽 방문자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또 클럽 인근에 있는 기지국을 활용하면 누가 해당 시간에 클럽과 인근 장소를 방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구 유흥업소처럼 자주 방문하는 손님들의 명단을 따로 확보하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지난 1~2일 사이 방문한 용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40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만 2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밖에 경기도 7명, 인천시 5명, 부산시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으로부터 제출받은 방문자 명단 1946명 중 1309명이 현재 불통 중인 상황이다. 오직 637명만이 전화에 응답해 응답률이 32%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시 측은 “명단이 부실하다 보니 연락처가 잘못된 것인지, 이름이 다른 것인지부터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전에 클럽 방문자가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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