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봉쇄 빗장을 풀자마자 3일 간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봉쇄 완화를 내놨지만 감염세를 차단할 대책 마련은 없는 상태였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7일 오전 11시 현재(현지시간)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만2952명(사망자 1783명)이라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3561명과 89명 발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5일 3900명, 6일 2958명에 이어 이날까지 3일 만에 1만419명이 나왔다. 지난달 중순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안팎이었지만 최근 폭증하는 것이다. 이는 인도가 감염자가 없거나 적은 지역의 활동을 상당 부분 허용했기 때문이다. 항공기 운항, 교육·종교 시설, 영화관과 술집 등에서 제한 조치가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인도 정부로서도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4월 한 달 간 인도 노동자 1억22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도 역대 최대치인 27.1%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도 인도 정부는 태연한 모습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검사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확산세는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의 코로나19 검사수는 7일 127만6781건으로 지난 달 비해5배 정도 늘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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